'아내의 맛' 나경원, 딸 유나부터 판사 남편까지 공개…소탈한 일상(종합)
- 이지현 기자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전 의원이 가족과의 일상을 최초 공개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5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등장, 베일에 싸여있던 일상을 보여줬다. 그는 '아내의 맛'을 통해 여성 정치인이 아닌 아내이자 엄마로서 털털하고 솔직한 매력을 드러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시원하게 세안하는 모습부터 공개했다. 그는 민낯임에도 남다른 동안 미모를 자랑했다. 화장실 수잡장에 자리한 화장대도 소탈했다. 나 전 의원은 "그냥 있는 거 쓴다. 동생이 주고 누가 주고 그러면 갖다 놓는다. 그런데 우리 딸 거는 항상 브랜드로 통일해서 산다"라고 밝혔다.
남편인 김재호 판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신문을 보면서 원두를 갈았다. 나경원 전 의원은 "남편은 한번도 방송에 나온 적 없다. 처음이다. 남편이 싫어하는 걸 유나가 해보자고 하더라"라며 딸 설득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재호 판사는 딸을 살뜰히 챙겼다. 아침 식사를 옆에서 다정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유나는 미소를 지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딸이 정말 살인미소다"라며 행복해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딸에게 같이 토스트를 만들어 보자며 주방으로 불렀다. "왜냐하면 시집가고 싶어한다. 딸이 올해 29살이다. 그래서 이것도 해봐라, 저것도 해봐라 시켜본다"라고 이유를 전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장애아를 출산하고 힘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처음 아이 낳았을 때 좀 막막했다"라고 입을 연 그는 "장애아를 낳아 처음에는 걱정이 많고 힘들고 그랬다. 그런데 이제는 할 수 있는 게 많아졌다"라고 했다. 딸 유나는 최근 취업사관학교를 다녔고, 여러 자격증까지 스스로 땄다고 전해졌다.
나경원 전 의원은 "아이가 좀 늦다. 한번 할 때 오래 걸리지만 그것만 넘어서면 잘한다. 아이들에게 자꾸 기회를 주고 도전하면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하게 되더라. 그러면 사회에 또 보탬이 된다. 그러니까 우리가 자꾸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한 것 같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나경원 전 의원의 친정 아버지도 출연했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아버지는 딸 나경원 전 의원, 손녀딸과 함께 산책을 했다. 친정 아버지는 "딸이 어렸을 때 공부를 참 잘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공개된 나경원 전 의원의 과거 사진이 또 한번 감탄을 자아냈다. "어렸을 때부터 완성형 미모였다"라며 극찬이 쏟아졌다.
촬영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은 군입대를 앞둔 상태였다. 김재호 판사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문자를 보냈더니 짧은 답장만 돌아왔다. 김재호 판사는 아들이 끝내 집에 오지 않았다며 서운해했다. 그러면서 "전화도 안 받고 맨날 메시지만 보내니까 답답해 죽겠다"라고 툴툴거렸다. 나경원 전 의원은 "그것도 이제 훈련소 가면 못한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자신만 아들의 입대 현장에 못 간다며 아쉬워했다. 남편은 휴가를 냈지만, 자신은 재판에 증인으로 서야 해서 못 간다고. 그는 현직 판사인 남편을 향해 "그런 거 안 해주냐"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호 판사는 "재판은 그런 거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나경원 전 의원은 "누구는 판사 안 해봤어?"라고 해 '멋짐'을 뽐냈다. 김재호 판사는 "다 생각이 있으니까 그러신 거지"라며 현직 판사의 입장에서 얘기했다.
김재호 판사는 딸이 시집가고 싶어한다는 말에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딸 유나는 결혼 생각이 확고했다. 그는 "결혼하면 무조건 자립이야"라더니 "이제는 내가 돈 벌면 엄마, 아빠 먹여 살려야 해. 난 다 컸고 시집도 갈 건데 언제까지 엄마, 아빠 도움 받을 수는 없잖아"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들 부부는 기특한 마음이 들었고 만감이 교차했다. 영상을 지켜본 나경원 전 의원은 "우리 유나가 예쁘게 나와서 좋다"라며 "또 불러주시면 영광일 것"이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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