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인터뷰]③ '좋아하면 울리는' 송강 "현재 여친 없어, 실제 연애스타일은 혜영"

배우 송강/넷플릭스 제공 ⓒ 뉴스1

"실제 연애 스타일은 혜영이파예요."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하면 울리는'(연출 이나정)에서 황선오 역할로 열연한 배우 송강은 26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22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좋아하면 울리는'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앱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이야기다. 송강은 황선오 역할을 맡아 조조(김소현 분)에게 다정한 남자친구로서 매력을 발산했다. 완벽한 비주얼은 물론 웹툰 속 매력남을 잘 표현하면서 '만찢남' '얼굴천재'라는 반응과 함께 대세로 급부상하고 있다.

<[N인터뷰]②에 이어>

-처음부터 연기가 꿈이었나.

▶건축, 인테리어 분야를 좋아해서 그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었는데 공부의 장벽이 있더라. '타이타닉'을 보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어떻게 저런 눈빛으로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연기 전공을 하고 소속사에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연기분야로 들어오게 됐다.

-늦게 연기를 시작했는데 조급함은 없었나.

▶되게 많았다. 항상 연기를 하면서 '2년만 젊었으면, 3년만 젊었으면'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한다. 3년만 젊었으면 지금의 조급함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소속사 (김종도) 대표님이 배우는 수명이 길어서 지금 잘돼도 너무 들뜨지 말고 일이 잘 풀리지 않아도 낙담하지 말라고 하는데 그 덕에 조급함도 많이 없어졌다. 교복을 입고 연기하는 것 너무 좋다. 그때의 풋풋함이 계속 나오는 것 같다. 군대 가기 전까지는 계속 해보고 싶다. '좋알람' 찍으면서 성인보다는 교복연기할 때가 좋더라.

-데뷔하고 유망주로 주목받았는데.

▶큰 소속사에 들어갔을 때 '아 이제 나는 다 됐구나. 이제 직진으로만 가겠구나'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게 경솔했다. 회사 들어와서 1년 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 되게 조급해졌다. 데뷔작을 만났을 때도 다 잘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그런 시간 동안 연기에 대한 생각은 더 커졌다. 주말드라마를 하면서 많이 배우고 웹드라마를 하면서 또 배웠다. 직진보다는 돌아온 것이 너무 좋은 것 같다. 선배님들을 만나고 또 겸손함을 배웠다.

-롤모델이 있나.

▶롤모델이 생겼다. '악마가' 정경호 선배가 롤모델이 됐다. 선배님이 먼저 다가와주셔서 토닥토닥해주면서 다정하게 대해주셨다. 연기를 많이 물어보는데 그 부분과 사람에 대해 많이 알려주신다. 어떻게 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인사의 중요성도 말해주셨다. 내가 다른 고민을 털어놔도 다 조언을 해주시더라. 정말 반했다. 너무 좋은 선배였다. 어떻게 해야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실제 '좋알람' 앱이 있다면 어떻게 활용할 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잘 표현을 못 해서 나 대신 고백을 하는 용도로 쓰고 싶다. 내가 표현을 못 하는 데다가 둔해서 먼저 알려주시지 않으면 잘 모른다. 원작의 혜영이처럼 실제 내가 잘 표현을 못 하는 편이다. 인기는, 학창시절에는 쉬는 시간에 초콜릿도 가져다 주는 분들이 있기는 했다 .(웃음)

-시즌2 출연 여부는.

▶제발 나왔으면 좋겠다. 또래와의 촬영이어서 너무 많이 배웠다. 시즌2가 제작되면 너무 꼭 하고 싶다. 지금보다 선오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배우 송강/넷플릭스 제공ⓒ 뉴스1

-어떤 장면을 다시 찍고 싶나.

▶키스신 대사를 칠 때 어색한 부분이 있더라. 더 멋있게 치고 싶었다.

-로맨스물을 찍으니 연애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던가.

▶많이 들었다. 한 사람으로 인해서 많은 감정이 느껴졌다. 쓸쓸함도 있고 좋은 것도 있었다. 아직까지는 적극적으로 다가가지는 못 할 것 같은데 이제는 노력을 많이 할 것 같다. 지금 여자친구는 없다. '인기가요'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좋아하면 울리는' 바쁘게 달려와서 못 했다. 바쁜 것도 있고 내 성격이 내성적인 이유도 있다. 누가 먼저 좋아해주면 그거에 마음이 열리더라.

-'해피투게더'에서 연예인 5명에게 고백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 이후로는.

▶없었다. 그분들도 밥을 먹자든가 호감을 표시한 정도였다.

-'좋아하면 울리는'을 통해 남은 것은.

▶사람이다. 좋은 감독님을 알게 됐고 좋은 스태프분들 가람이형 소현이 사람들을 많이 알게 돼서 좋은 것 같다. 그러면서 연기의 재미도 알고 소통하는 것도 알았다. 상대방이 연기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리액션도 어느 정도는 배운 것 같다. 내게는 너무 큰 선물인 것 같다. 정말 많이 배웠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