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인턴' 첫 과제, JYP그룹 컨설팅..박진영 '대실망'(종합)

'슈퍼인턴'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슈퍼인턴' 인턴들이 첫 과제를 수행했다.

31일 오후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슈퍼인턴'에서는 지난 면접에서 합격한 13명의 인턴들이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사옥에 처음으로 출근했다.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기대감이 증폭된 가운데,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등장했다. 그는 중대 발표를 했다. "드디어 여러분 능력을 발휘해 볼 수 있는 첫 번째 과제다. 아티스트들을 분석해 주셔야 될 때가 왔다"고 말한 것.

스트레이 키즈부터 갓세븐, 트와이스까지 JYP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의 2019년 컨설팅을 해야 했다. 인턴들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걱정이었다", "큰 과제가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당황했다.

박진영은 "작년에 대대적으로 회사의 구조를 개편했다. 소속 연예인을 중심으로 본부체제를 만들었다. 한 본부에서 아티스트의 모든 업무를 한다"며 "입체적인 시각 분석이 필요하다. 그런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컨설팅 과제를 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날 원서영 팀은 트와이스 컨설팅을 준비했다. 이들은 아티스트 앞에서 발표를 했고 이동식 쇼룸인 '트카'(트와이스 카)를 강조했다. QR코드를 찍어 미공개 영상을 보여주는 등 팬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다. 이밖에도 응모권, 포토카드 등 수많은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그러나 트와이스는 어딘가 아쉬운 표정이었다.

모니터 화면으로 발표를 지켜보던 JYP 실제 직원은 "콘텐츠에만 집중하고 해오던 거랑 다를 바가 없다"고 꼬집었다. 박진영은 "이미지가 정리 안 된 상태에서 기능적인 것만 얘기하니까 우리가 수용할 수 있겠냐"고 평가했다.

박진영은 또한 "컨설팅 할 때 중요한 건 상대방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한다. 지효가 계속 같은 질문을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없었다. 지금 트와이스의 고민이 뭔지 진지한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어진 정종원 팀은 갓세븐의 컨설팅을 맡았다. 정종원을 비롯해 김태준, 임아현, 김혜리, 김한을이 함께했다.

김한을은 발표자로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박진영을 만족시키지는 못 했다. 박진영은 "갓세븐의 매력이 뭘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연기하는 김한을의 발표 방식에 못마땅한 표정을 짓기도. 실제 직원은 "컬러를 부여하는 아이디어는 재미있었지만 왜 그런지, 멤버들이 잘하는 건 뭔지 구체적인 분석이 없어서 아쉬웠다. 결론만 내려져 있다"고 말했다.

멤버들이 각자 타이틀곡을 써보고 팬들의 투표로 결정하자는 발표도 있었다. 이에 갓세븐 마크는 "난 아직 타이틀곡 쓸 욕심이 없다"고 폭탄 발언을 해 임아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박진영은 "곡들이 퀄리티가 떨어지면 실망스럽다. 지금 밀린 앨범 곡을 만드는 것도 바쁜데 가능한 얘기냐"고 정곡을 찔렀다. 어이없는 PT 상황이 이어지자 박진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열이 받는듯 "아이스크림 먹고 싶은 사람"이라고 외쳐 웃음을 사기도.

그러나 모니터룸 분위기를 모른 팀원들은 발표를 마치고 만족해 했다. 이들은 "꼴등은 아닐 것 같다", "자신감이 조금 생겼다"고 입을 모았다.

스트레이 키즈의 컨설팅을 준비한 위정은 팀 발표만 남은 상황. 다음주 예고편에서 팀원들이 눈물을 보여 궁금증이 높아졌다. 이 팀은 '대실망'한 박진영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더불어 새 미션인 '박진영의 24시간을 설계해라'는 내용도 공개돼 궁금증을 더했다.

'슈퍼인턴'은 인턴쉽 프로젝트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의 리얼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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