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산업차관 "올해 수출 '상저하고'…정책자원 상반기 집중"

美 신정부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대응 실기 지적엔 "서두를 것"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2024.11.13/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박성택 1차관은 8일 "올해 수출은 '상저하고'의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악재가 집중되는 상반기의 수출이 매우 어려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용한 정책자원을 상반기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부세종종합청사에서 '2025년 업무계획' 브리핑을 위해 기자들과 만난 박 차관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수출과 외국인직접투자 상승세가 계속 유지되도록 정책적 지원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선 "정부는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중심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슈별 대응전략을 세심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 대응이 늦지 않았냐는 지적에 대해선 "솔직히 저희 대응이 좀 더 한 발 빠르게 준비가 됐어야 한다"며 "조금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서둘러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비판을 수용했다.

박 차관은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품목의 수출여건이 악화하고,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의 시장잠식과 기술추격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 정치상황, 미국 신행정부 출범까지 겹치면서 기업이 가장 경계하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최정점에 이른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통상·수출·산업·에너지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산업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새로운 신산업 창출에 실기하지 않도록 흔들림 없이 역할을 다하겠다" 강조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