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뛴 반도체 수출에 11월 경상수지 93억달러…7개월째 흑자
반도체 수출 증가 지속…10월보단 흑자 4.8억달러 축소
1~11월 누적 835.4억달러…연간 흑자 900억달러 무난할 듯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11월 경상수지가 90억 달러 넘는 흑자를 기록하면서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연간 경상수지 900억 달러 전망은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상수지는 93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지속했다.
다만 흑자 폭은 같은 달 기준 역대 3위 기록이었던 지난 10월(97.8억 달러)보다 4억 8000만 달러 축소됐다.
1~11월 누적 경상수지는 835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경상수지 전망치인 900억 달러는 12월 경상수지 흑자가 65억 달러만 넘겨도 달성하게 된다.
11월 상품수지는 97억 5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81.2억 달러) 대비 흑자 폭이 확대됐다.
이번 상품수지 흑자 확대는 수출 둔화에도 수입이 2개월 연속 감소한 영향이 컸다.
수출의 경우 571억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1.2%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증가세 지속에도 석유제품, 승용차 등 비(非) IT 품목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11월 통관 수출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반도체 +29.8% △정보통신기기 +8.5% △철강 제품 +0.8% △화공품 -6.8% △기계류·정밀기기 -12.5% △승용차 -14.1% △석유제품 -18.6%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473억 5000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4% 감소했다.
이 관계자는 "자본재 수입 증가세가 이어졌으나 원자재 수입 감소세가 지속됐고 소비재 수입도 감소 전환하면서 전체 수입이 두 달째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11월 통관 수입의 품목별 증감률은 △원자재 -10.2% △자본재 +11.3% △소비재 -6.3% 등이었다.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체 경상수지 흑자를 끌어내렸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가 7억 6000만 달러로 전월(-4.8억 달러)보다 늘어났다.
지난 10월에는 중국 국경절 연휴로 인해 여행 수입이 호조세를 보였는데, 11월에는 해당 효과가 소멸하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분기 배당 지급 여파로 배당 수지도 좋지 못했다.
11월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9억 4000만 달러로 전월(34.5억 달러)의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배당소득 수지가 6억 달러 흑자로 전월(24.9억 달러)의 4분의 1토막으로 급감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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