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3개월째 '내리막'…정부 "불확실성 확대, 가용재원 총동원"(종합2보)
소비 0.4%↑·생산 0.4%·투자 1.6%↓…설비투자도 두달째 감소
"내년도 경제정책방향 통해 정책금융 등 가용재원 총동원"
- 손승환 기자, 김유승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김유승 기자 = 올해 11월 소비가 전월 대비 0.4% 늘었지만, 생산은 0.4%, 투자는 각각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산업 생산 감소로 경기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경기를 보강한단 방침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9월(-0.4%)·10월(-0.2%)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3.2%) 등에서 늘었으나, 금융·보험(-2.9%), 수도·하수·폐기물처리(-5.7%) 등에서 줄어 0.2% 감소했다.
이 외 건설업 생산 및 공공행정도 전월보다 0.2%, 0.9% 각각 줄었다. 전산업 생산의 모든 세부 지표(광공업·건설업·서비스업·공공행정)가 동반 감소한 건 올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11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1.3(2020=100)으로 전월 대비 0.4%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9월(-0.3%)과 10월(-0.8%) 내리 감소하다 11월 들어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7%, 승용차 등 내구재는 0.1% 각각 감소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4.1% 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준내구재의 경우 날씨 영향을 받는데 올 11월이 예년에 비해 좀 온화했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의 행사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월 설비투자(계절조정)는 114.1(2020=100)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 10월(-5.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1%)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0%)에서 투자가 줄어 전체 감소가 나타났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7.7%)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9%)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0.2%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0.1p 상승했다.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는 경기 회복에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내수 등 경기를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날 발생한 무안 항공기 추락사고가 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이런 사고가 벌어지면 과거 유사 사례를 살펴보는데 아직 만 하루밖에 안 돼서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기금운용계획 변경, 공공기관 추가투자, 정책금융 등 가용재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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