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 3개월째↓…'온화한 날씨'에 소비는 석달 만에 반등(종합)

소비 0.4%↑·생산 0.4%·투자 1.6%↓…설비투자는 두달째 감소세
날씨·코세페 등 영향에 소매판매 늘어…건축실적 감소에 건설↓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11.1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김유승 기자 = 올해 11월 소비가 전월 대비 0.4% 늘었지만, 생산은 0.4%, 투자는 각각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2.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9월(-0.4%)·10월(-0.2%)에 이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5.4%), 전자부품(-4.7%) 등에서 줄어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3.2%) 등에서 늘었으나, 금융·보험(-2.9%), 수도·하수·폐기물처리(-5.7%) 등에서 줄어 0.2% 감소했다.

이 외 건설업 생산 및 공공행정도 전월보다 0.2%, 0.9% 각각 줄었다. 전산업 생산의 모든 세부 지표(광공업·건설업·서비스업·공공행정)가 동반 감소한 건 올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11월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1.3(2020=100)으로 전월 대비 0.4% 늘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9월(-0.3%)과 10월(-0.8%) 내리 감소하다 11월 들어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7%, 승용차 등 내구재는 0.1% 각각 감소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4.1% 늘며 전체 증가를 이끌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준내구재의 경우 날씨 영향을 받는데 올 11월이 예년에 비해 좀 온화했다"며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의 행사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제공)

11월 설비투자(계절조정)는 114.1(2020=100)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 10월(-5.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0.1%)에서 투자가 늘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0%)에서 투자가 줄어 전체 감소가 나타났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7.7%)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9%)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0.2%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7.6으로 전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다만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0.1p 상승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