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김'수출 최고액 기록…'K-씨푸드' 유럽 넘어 세계로 나간다

수산식품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파리 무역지원센터 11월 개소
11월 한 달간 '2024 한국 수산식품 홍보주간' 개최…역대 최대 수출실적

바르셀로나 박람회 한국관(수협중앙회 제공)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올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또 한 번 1조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 김 수출액을 경신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수산물 수출액도 전년대비 1.4% 증가하는 등(11월 기준),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와 수협중앙회(회장 노동진)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누적 수산물 수출액은 김(25.2%)과 참치(9.1%) 상승에 힘입어 전년 동월 27억4400만 달러 대비 1.4% 증가한 27억8100만 달러로 1.4%증가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해수부는 올해 기존의 일·중·미 3개국에 집중된 수출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지난 11월20일 프랑스에 파리 무역지원센터를 개소해 수출시장 다변화와 수출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는 수출지원거점을 마련했다.

또 국제박람회 등 수출지원 성과가 높은 사업추진으로 우리 수산식품의 수출실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1월20일 열린 프랑스 파리 무역지원센터 개소식(수협중앙회 제공)

수산식품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파리 무역지원센터 11월 개소

해수부와 수협중앙회는 한국 수산물의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한 새로운 전진기지를 마련했다. 지난 11월 20일 프랑스 파리에 한국 수산식품 무역지원센터(Korean Seafood Trade Support Center, 이하 파리센터)가 공식 개소하며, 유럽 전역으로의 수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됐다.

이번 센터 개소는 고품질 한국 수산물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파리센터는 한국 수산업계의 다양한 제품군을 유럽시장에 선보이는 플랫폼이자, 현지 바이어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연결 통로로 활용될 예정이다.

무역지원센터 개소와 함께 파리센터는 프랑스 명인요리사 협회 MCF(Maîtres Cuisiniers de France)와 협력해 K-시푸드(굴·참치·해초 등)를 활용한 현지 건강식, 창작 레시피 시연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한국 수산물 레시피 요리시연 행사는 현지 셰프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림과 동시에 호레카(HoReCa) 시장진입 가능성을 검토하고 수출전략품목을 발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역지원센터 관계자는 "유럽은 까다로운 식품 시장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품질 한국 수산물은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청정한 바다에서 어획되고, 엄격한 위생 기준을 적용한 최고 수준의 가공시설에서 생산된 한국 수산물이 유럽 소비자들에게 독보적인 매력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파리센터의 지원을 바탕으로 2025년에는 한국 수산식품 수출기업들이 유럽의 주요 수산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3대 수산박람회 중 하나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수산박람회와 비고 냉동수산물 박람회에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로 참여해 한국 수산물의 우수성을 직접 알릴 예정이다. 이 두 박람회는 유럽 내에서 수산물 무역의 중심지로, 전 세계 바이어와 생산자들이 참가하는 행사이다.

바르셀로나 박람회에서는 고품질 한국 수산물의 신선도와 기술력을 홍보하며, 비고 박람회에서는 냉동 수산물 가공품에 초점을 맞춰 한국 수산업의 다양성과 혁신성을 알릴 계획이다.

보스톤 국제수산박람회에서 우리나라 수산물을 시식하고 있는 해외 바이어(수협중앙회 제공)

참여 수출업체 만족도 높은 '국제수산박람회'…내년 참여횟수·참가업체 확대 운영

올해 해수부는 국제수산박람회 한국관 운영 등으로 업무협약(MOU) 86건, 4276만 달러 및 계약 48건, 3156만 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부산국제수산엑스포(BISFE) 무역상담회에서는 해외 바이어 80개사가, 수출업체 108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바이어와 심층적인 수출 상담을 추진했다.

국제수산박람회 사업은 해외의 다양한 바이어와 직접 만나서 비즈니스 수출상담이 이뤄질 수 있어서 참여 수출기업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에 따라 2025년에는 국제박람회 참여 횟수와 참가업체수를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세계 3대 국제수산박람회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 바르셀로나, 청도 박람회를 비롯해 무역지원센터가 소재한 국가의 주요 수산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 호치민, 싱가포르, 스페인 비고 등 신규 국가 수산박람회 참여를 통해 우리 수산식품의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올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린 3일간 미국 보스턴 국제 수산박람회에서는 100억 원이 넘는 수산물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이 기간 동안 해수부와 수협은 해외 지사인 미국 현지 무역지원센터를 통해 해외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실시했으며, 811만 5000달러의 계약과 업무협약이 이뤄졌다. 원화로 환산하면 100억 원이 넘는 규모로 전년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해수부는 베트남 호찌민, 싱가포르, 스페인 비고 등 신규 국가 수산박람회 참여를 통해 우리 수산식품의 신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수산식품기업에 시장 조사,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분석 등 컨설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컨설팅 지원 외에도 수산물 수출정보포털을 통해 최신 해외시장정보를 우리 수산식품기업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수산식품기업 간 교류 및 정보 공유를 위한 자리도 마련하는 등 우리 수산식품기업의 해외 진출을 다방면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 한국 수산식품 홍보주간(KGW) 행사(수협중앙회 제공)

11월 한 달간 '2024 한국 수산식품 홍보주간' 개최…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

해수부는 우리 수산식품의 세계 인지도를 높이고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11월 2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2024 한국 수산식품 홍보주간(K-Seafood Global Weeks, 이하 KGW)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한국 수산식품 홍보주간’ 행사는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등 주요 국가의 최대 할인 행사 기간에 맞춰 미국, 중국, 베트남, 호주 등 14개국 273개 유통채널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온라인에서는 미국 아마존(Amazon), 중국 타오바오(Taobao)와 같은 해외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 개설된 ‘K-씨푸드관’ 8개소에서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온라인 판매행사를 진행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미국 에이치마트(H-Mart), 태국 빅씨 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 및 한식 가맹점(프랜차이즈) 매장과 연계한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는 중국 프리미엄 체인마켓인 ‘OLE 슈퍼마켓’과 호텔 외식업계 등 총 129개소를 대상으로 한국산 조미김, 게맛살, 고급어묵 등의 판촉행사, 품평회를 진행하여 현지 소비자에 고품질 한국 수산식품 체험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수산식품 홍보를 더욱 확대했다.

이번 행사기간 중 집중적인 온·오프라인 통합 홍보·판촉 추진으로 전년비 3% 증가한 51만 1200달러의 수출실적을 달성해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

2024 한국 수산식품 홍보주간(KGW) 행사(수협중앙회 제공)

bsc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