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자재, 對아프리카 수출길 열었다…친환경 비료 수출 계약

34만 달러 수출 계약…생산시설 합작 구축 MOU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한국 농자재 기업이 아프리카 가나 유통업체와 친환경 비료 34만 달러 수출을 계약하고, 현지 농자재 생산시설 합작 구축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경기 화성 에이팩시티에서 한국 농자재 전문 기업인 ㈜에프디파이브(FDfive)가 가나 현지 농자재 유통업체인 NASA NKZ, FABDONKO과 친환경 비료 및 생물농약 34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과 생산시설 합작 구축에 대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수출 계약과 양해각서 체결은 농식품부가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아프리카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와 한국 농기자재 수출 확대 정책 기조 가운데 성사된 것으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대(對)아프리카 농자재 수출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2023년부터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가나를 포함한 아프리카 7개 국가에서 우리나라 다수확 벼 종자를 시범 생산해 보급하고 있다. 또 해당 프로젝트와 연계해 비료, 농약, 농기계 등 우수한 국산 농기자재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해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아프리카 농자재 시장·제도 조사를 지원하고 현지 홍보를 위해 전시포(展示圃) 조성 사업 등을 병행해 왔다.

조정훈 ㈜에프디파이브 대표는 이번 계약 체결의 주요 성공 요인으로 철저한 시장 및 현지 조사, 아프리카 토양 및 기후 조건에 적합한 비료 개발, 농자재 수출과 아프리카 자원 수입을 연계한 운송비 절감 방안 마련, K-농업 공적개발원조(ODA) 등과 연계한 홍보 지원을 꼽았으며 가까운 시일 내 190만 달러 이상의 추가 수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2027년부터 연간 3000만 명분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벼 종자 1만여 톤을 농가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품질 벼 종자 보급과 함께 이에 적합한 한국산 비료, 농약 등 농기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본 프로젝트가 향후 한국 농자재의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계약에 참여한 가나 농자재 유통업체 팹돈코(FABDONKO Ltd)의 대표이사인 이매뉴얼 콰드우 아그예쿰은 "해당 비료가 벼뿐만 아니라 카사바(Cassava), 얌(Yam) 품목 등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어 가나 농업 생산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정혜련 국제협력관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 등 대표적 공적개발원조(ODA) 브랜드 사업과 연계해 국산 농기자재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종자, 비료·농약, 농기계 등 농업 전후방 산업 기업이 공적개발원조(ODA)를 계기로 더 많은 해외진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선순환 체계 구축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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