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대왕고래 1차 시추 결과 내년 5~6월쯤 내놓을 것"
20일부터 1차 시추 작업 시작…국회 예산 삭감에 어려움 토로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시추 결과 발표 시점에 대해 "내년 5, 6월이라도 발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19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긴급 현안보고에 출석, 대왕고래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묻는 여당 의원의 질의에 "국민적 관심이 높기 때문에 확신이 서는 객관적인 분석 결과가 나온다면 중간발표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안 장관은 "공식적으로 내일(20) 1차 시추작업이 시작된다"며 "내년 1월 말 정도면 시료 채취 작업은 마무리된다"고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국회에서 '대왕고래' 1차 시추 예산이 사실상 전액 삭감된 데 대해서는 "부득이한 상황이 계속되면 (석유공사가)자체 예산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이어 안 장관은 "(예산 삭감 이후)취소를 해도 계약돼 있는 금액을 다 물어내야 하는 상황에서 프로젝트는 그냥 진행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부산외항에 입항한 시추선 웨스트 카펠라호는 시추작업에 필요한 자재 선적 작업 등을 마친 뒤 16일 밤 12시쯤 포항해역으로 출항했다. 17일 오전 시추 지역에 도착한 시추선은 첫 굴착 작업을 준비 중이다.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인 '웨스트카펠라호'는 길이 748.07ft(228m)·너비 137.8ft(42m)·높이 62.34ft(19m) 규모로 최대 시추 깊이는 3만 7500ft(1만 1430m)에 달한다.
석유공사는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은 후 암석 시료를 확보해 해당 좌표의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시료 암석층을 확보하는 데까지 2개월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시료의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하는 이수검층 (mud logging) 작업은 세계 1위 시추기업인 슐럼버거가 맡았다. 시추 결과는 내년 상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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