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4명 '비만'…한 해 11만명 목숨 잃어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24' 발표
'마약 범죄' 10년 새 2.8배↑…10~20대가 35.6%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19세 이상 성인의 37.2%가 체질량지수(BMI) 25 이상인 비만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재작년 기준 비만 관련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1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통계청은 19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24'를 발표했다.
2022년 기준 19세 이상 성인 중 남자의 비만율은 37.2%로 10년 전과 비교해 11.4%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여자의 비만율은 25.7%로, 10년 전 대비 2.3%p 하락했다.
청소년 비만율도 오름세를 보였다. 남학생의 비만율은 15.5%로 10년 전보다 2.1배, 여학생은 8.5%로 1.8배 각각 상승했다.
2022년 비만이 위험요인인 질병의 사망자 수는 11만 2161명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위험요인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4위는 고혈압, 흡연, 고혈당, 저체중 출생 등이 각각 차지했다.
10만 명당 비만 위험요인 사망률을 성별로 보면 남자(224.9명)가 여자(212.7명)보다 더 높았다.
다만 전체 사망자 중 비만 위험요인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자(31.0%)가 남자(29.2%)보다 더 높아, 비만이 미치는 영향은 여자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비만은 조기사망에 영향을 주지만 60세 전후 정점에 도달한 후 이후에는 비만 외의 요인에 따른 사망자 비율이 높아진단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2023년 마약류 범죄로 단속된 인원은 2만 7611명으로 10년 전보다 2.8배 증가했다.
특히 마약류 공급 사범은 1만 2226명으로 10년 새 3.6배 늘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0.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30대(24.2%), 40대(14.2%), 60대 이상(14.0%), 50대(10.3%), 10대(5.3%) 등 순이었다.
약물로 인한 사망자는 2012년 255명에서 2021년 559명으로 2.2배 증가했다. 또 의료용 마약류로 인한 사망자 수도 같은 기간 44명에서 169명으로 3.8배 늘었다.
2023년 50~64세 신중년이 가장 많이 참여했다고 꼽은 여가 활동은 TV 시청으로, 전체의 40.0%를 차지했다.
이어 산책 및 걷기(10.3%), 모바일 콘텐츠 시청(5.0%), 인터넷 검색 등(4.2%), 스포츠 경기 간접관람(2.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여가 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산책 및 걷기(8.9%)가 가장 높았고, TV 시청(8.5%), 자연 명승 및 풍경 관람(6.5%), 등산(5.3%), 골프(5.1%) 등 순이었다.
신중년은 비활동적 여가 참여가 많지만, 만족도는 활동적 여가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2023년 신중년의 일평균 여가 시간은 평일 3.5시간, 휴일 5.4시간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여가 비용은 21만 4000원으로, 65세 이상(12만 7000원)보다 많고 15~49세(22만 3000원)보단 적었다.
40~64세 중장년의 주관적 웰빙이 고령층보다 높고, 19~39세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관적 웰빙은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 걱정, 우울 등 긍정 정서와 부정 정서를 측정한 지표다.
중장년 내에선 연령이 증가할수록 주관적 웰빙이 낮으며, 부정 정서 경험은 50대에서 가장 높았다.
특히 50대 여성은 사회적 교류가 가장 활발하나, 사회적 지지가 취약하고 외로움 인지율도 전 연령대 여성 중 가장 높았다.
이 밖에 60~65세는 사회적 관계 유무에 따른 주관적 웰빙 평균값이 40대와 50대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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