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위 방폐장 지하연구시설' 태백시에 짓는다
한국형 처분 시스템 개발 순수연구시설…2026년 착공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부지선정평가위원회'에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 예정부지로 강원도 태백시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은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심도(지하 약 500m)에 구축, 우리나라 고유의 지질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처분 시스템 개발하기 위한 순수 연구시설이다. 고준위 방폐물이나 사용후핵연료는 전혀 반입되지 않는다.
이 시설에서 개발된 기술들은 고준위 특별법 제정 이후 방폐장 부지선정 및 건설·운영 과정에 쓰일 예정으로, 준공 후에는 시설 개방을 통해 일반 국민들도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시설로도 활용된다.
연구시설 건설 예정부지 공모에는 강원 태백시만 단독 신청했다. 부지적합성평가분과(12명), 수용성평가분과(8명) 등 총 20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부지선정평가위원회는 8개 평가기준을 바탕으로 심사를 진행, 태백시 제안 부지를 건설 예정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산업부는 내년 중 예비타당성 조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2026년부터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 오는 2032년에는 준공한다는 목표다.
한편 산업부는 국회 계류 중인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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