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산란계 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진…올겨울 11번째

10만 마리 이상 사육농장서는 2번째…"방역강화"

조류인플루엔자(AI) H5항원이 검출된 한 양계농장에서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농장으로 향하고 있다. ⓒ News1 유경석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충남 청양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16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청양 산란계 농장에서 AI H5형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에서는 닭 14만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었다. 이번 확진으로 올겨울 고병원성 AI 발생건수는 11건으로 늘었다.

특히 10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대규모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2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이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와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또 중수본은 충남 내 닭 사육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시설·차량 등에 오는 17일 오전 4시까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특히 발생농장 방역대 내 가금농장 21곳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수본은 추가 발생 예방을 위해 고병원성 AI 발생이 우려되는 전북 부안, 김제, 정읍, 익산 등 지역을 대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단을 파견했다.

2016년 이후 고병원성 AI가 중복해서 발생한 25개 농장에 대해서는 오는 24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고병원성 AI가 6번 발생했다"며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에서 연이어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만큼 각 농장은 소독, 점검 등 차단 방역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