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車 생산·내수·수출 트리플 감소…폭설·부품 공급차질 영향

수출 13.6%·내수 7.9%·생산 7.1%↓…하이브리드 수출·내수 약진
1~11월 누적수출액은 648억불 '역대 최고'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수출은 수도권 폭설·선적량 감소 영향을 받았고, 생산은 조업일 감소와 변속기 등 부품 공급 차질 때문으로 나타났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수출액은 56억 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미국 신공장 가동, 월말 수도권 폭설로 인한 인천·평택항 선적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달 수출액은 역대 11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형 3사에서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실적을 뒷받침했다. 중형 3사는 한국지엠 +9.1%, KGM +219.3%, 르노코리아 +197.5%를 보였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6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같은 기간 최고 실적이다. 기존의 최고치는 지난해 1~11월 645억 달러였다.

11월 자동차 수출과 내수 판매는 하이브리드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먼저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10억3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5.6% 늘었다.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4개월 연속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썼으며, 내수 판매의 경우 사상 최초로 5만 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전체 내수 판매는 14만 8000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7.9% 줄어든 수치다.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자동차 업계의 연말 판촉 강화로 2024년도 월 기준 최고 판매고를 보였다.

11월 자동차 국내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7.1%인 34만4000대로 집계됐다. 조업일 감소와 변속기 등 일부 부품 공급 차질이 11월 자동차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70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도록 업계 소통강화, 수출 애로 해소 등 흔들림 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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