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제 하방 위험 증가 우려"…'계엄사태' 이후 첫 진단

기재부, 12월 그린북…"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심리 위축 우려"
"대외신인도 확고히 유지하고 민생안정 지원 방안 마련"

2024.11.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 경제 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는 기획재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기재부는 13일 '2024년 12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나온 정부의 첫 경제 진단이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표현이 빠지고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 우려가 추가됐다.

지난 10월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과 보합,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으나, 건설업이 4.0% 줄면서 전체 생산을 끌어내렸다.

지출 부문에선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4%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4.0%, 설비투자도 5.8% 감소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선박 등 수출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11월 고용은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12만 3000명 늘면서 10월(+8만 3000명)보다 증가 폭이 늘었다. 실업률은 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p 하락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잘 보여주는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1.9%,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1.8%, 생활물가지수는 1.6% 각각 상승했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하는 한편, 산업 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 안정 지원방안 마련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