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필리핀서 EDCF 성과공유 워크숍…재해 인프라 확대 제안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기획재정부는 12일 필리핀 마닐라 하얏트호텔에서 '필리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성과공유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캄보디아에서 개최된 이후 두 번째로 개도국 현지에서 개최되는 EDCF 성과공유 행사다. 필리핀은 올해로 수교 75주년을 맞은 인태 지역의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EDCF 누적 승인 규모 3위의 중점협력국이다.

정부는 그간 EDCF가 필리핀에 지원해 온 성과와 교훈을 확인하기 위해 국별 평가를 추진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평가 결과, EDCF 사업은 필리핀 정부 개발계획과 부합해 '적절성'과, 지역 간 연계를 통해 높은 개발효과를 보이는 '일관성'에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개선점으로는 교통인프라 확충에 집중하되 필리핀의 기후변화 취약성을 고려하여 재해예방·대응 인프라 지원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한 EDCF 사업 전후방 지원을 위한 유무상 연계를 강화할 것 등이 제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평가 수행기관의 국별 평가 결과, 성과·제언 사항 공유에 대한 발표 후 각계의 참석자들이 개선점,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필리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등 정부 주요 인사,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원조기구, 필리핀에 진출한 우리 기업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필리핀과는 최근 EDCF 최대인 9억 달러 규모 라구나호 순환도로 사업을 승인하는 등 대형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그간의 성과를 되짚어보는 계기를 통해 사업발굴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