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자니아, 생물표본실 개소…"10년 공동연구 성과 보존"

국(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전원 기자
국(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국립생물자원관은 13일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TAWIRI)에서 생물표본실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5년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와 '아프리카의 생물다양성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마사이족, 하드자베족 등 탄자니아 원주민이 활용해 온 약용식물과 포유류, 조류, 곤충 등 다양한 생물종의 표본을 확보했다.

이번 탄자니아 생물표본실 개소는 국립생물자원관이 그간 확보한 증거표본과 보관시설을 함께 기증해 현지 생물다양성 연구를 활성화하고 양국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표본실에는 국제규격의 밀폐형 표본장과 온습도 유지를 위한 제습기, 냉방기 등의 장비가 제공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립생물자원관 외에 △탄자니아 천연자원관광부 △탄자니아 야생생물연구소 △탄자니아 국립공원 △탄자니아 야생생물관리국 △탄자니아 국립박물관 △넬슨만델라 과학기술연구소 등 6개 기관 관련자가 참석한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10년간 생물다양성 역량강화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15명의 현지 연구원을 양성했으며 2019년 11월에 양국 기관이 공동으로 발간한 탄자니아 서부 조류도감(Birds of Western Tanzania)은 현지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 탄자니아 원주민이 전통적으로 활용해 온 약용식물의 효능을 분석해 피부 미백, 탈모 억제 등의 공동특허 3건이 그해 6월(2건)과 10월(1건)에 출원됐으며 이 특허를 활용한 탈모 방지 화장품이 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과 유엔의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의 이행을 위해 생물다양성 국제협력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생물다양성 공동연구를 더욱 늘리겠다”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