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내년 예산 11.4조 확정…대왕고래 시추 예산 전액 삭감

정부안 대비 675억 감액…대왕고래 1차 시추 예산 500억 삭감
산업부 "내년도 예산 연초 조기집행으로 산업 활력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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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내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예산이 총 11조4336억 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정부안 대비 675억 원, 올해 본예산 대비 453억 원(-0.4%)이 감액된 규모다.

동해 심해 가스전 부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대왕고래' 1차 시추 예산 500여억 원이 사실상 전액 감액된 채 복원되지 못했다.

산업부는 1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년도 예산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세부적인 삭감 예산 사업은 △유전개발사업출자 497억 원 △한국광해광업공단 출자 125억 원 △R&D혁신스케일업융자(이차보전) 28억 원 △에너지국제공동연구(R&D) 25억 원 등이다.

산업부는 "국회에서 확정된 내년도 예산 집행을 연초부터 서둘러 우리 산업 활력 제고와 체질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내년도 예산으로 11조 5010억 원을 편성, 국회에 제출했다. 이는 2024년 본예산 11조4792억 원보다 218억 원(0.2%)을 증액한 규모였다.

분야별 주요 예산 편성 내역을 보면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과 지원을 위한 예산은 2024년 1조 7805억 원에서 2025년 2조894억 원으로 3089억원(17.3%) 확대 편성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저리대출 프로그램 2500억 원, 생태계 조성 펀드 300억 원 지원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다만 이 두 사업은 산업은행 출자를 통해 추진하는 것으로, 예산 소관은 산업부가 아닌 금융위원회 예산으로 편성했다.

반도체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 예산도 포함됐다. △반도체 첨단패키징 선도기술개발 사업(R&D) 178억 원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 지원 72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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