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향후 물가 2%대 지속 전망…무·당근 할당관세 2월 말 연장"

"코코아두·커피농축액·오렌지농축액 할당관세 내년에도 시행"
"美 신정부 출범,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 계기 되도록 총력 지원"

김범석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3일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무와 당근의 할당관세를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고, 코코아두·커피농축액·오렌지농축액 등 식품원료 할당관세를 내년에도 계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및 주요 특징 △농축수산물 가격동향 및 전망 △미국 대선 후 통상 환경 변화와 대응 방향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 현황 및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과 관련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로 3개월 연속 1%대 안정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도 2개월 연속 1%대로 둔화됐다"며 "향후 물가도 특별한 충격이 없다면 2% 이내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차관은 다만 "누적된 고물가로 서민 생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체감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유류세 인하를 2개월 연장한 데 이어,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무와 당근의 할당관세를 내년 2월 말까지 연장하고, 코코아두·커피농축액·오렌지농축액 등 식품원료 할당관세를 2025년에도 계속 시행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또 17개 관계부처·기관이 참여하는 '기업환경평가 TF'를 통해 세계은행 기업환경평가에 대응하고 있으며 대응 노력과 함께 실질적인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끝으로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산업환경의 불확실성 확대가 우리 기업에 부정적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우리 산업의 근본적 경쟁력 강화 계기로 만들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