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청정수소 발전 입찰에서 '연 750GWh' 낙찰…2028년 가동 목표

발전소 6곳 입찰에 1곳 선정…15년간 청정수소 생산 전기 공급
"입찰 최초 시행…대규모 청정수소 수요창출, 가격 발견 의의"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2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전력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장마가 지나고 역대급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최대 전력수요도 급등하고 있다. 전력당국은 오는 5~9일 오후 5~6시에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8.2/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무탄소전원인 청정수소를 사용한 발전이 세계 최초로 시행한 입찰을 거쳐 첫 걸음을 내디뎠다.

입찰시장 관리기관인 전력거래소는 2일 '2024년 청정수소발전 입찰결과' 연 750GWh(기가와트시), 1개 발전소(남부발전)를 최종 낙찰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24일 입찰공고 후 지난달 8일까지 진행된 이번 입찰에는 모두 6개 발전소(5개사)가 참여했다. 이들 발전소의 입찰 공급 규모만 6172GWh에 달했다.

전력거래소는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입찰제안서 평가 및 수소발전입찰시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1곳의 최종 낙찰자를 선정했다.

이번에 낙찰 받은 남부발전은 우리나라 청정수소 인증기준(수소 1㎏당 온실가스 배출량 4㎏CO2eq 이하)을 충족하는 청정연료를 사용해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상업 운전은 인수기지·배관 등 인프라 구축과 발전기 개조 등 사업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2028년을 목표로 한다. 전력거래 기간은 상업 운전 개시 일로부터 15년이다.

산업부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은 "이번 낙찰자 선정은 대규모 청정수소 수요 창출 및 청정수소 가격 발견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가 첫 입찰인만큼 사업자들이 전력망 접속, 인프라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신중하게 입찰에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입찰시장이 개설될 예정으로, 투찰 사례가 누적되면서 참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관계 전문가 및 업계와 소통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및 경제성 있는 청정수소 조달 등 정책 목적 달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