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소·중견기업 PPA 망이용료 지원 '1년→3년' 확대
대기업 1년 간 100% 지원…"PPA 초기시장 활성화" 취지
RE100 전용 투자 펀드, 태양광 PPA 프로젝트 본격 투자
- 이정현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RE100 참여기업의 전력구매계약(PPA) 수요에 대응하고,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송·배전망 이용 요금 지원 대상과 지원 기간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또 RE100 전용 '기업재생에너지 펀드'를 활용, 대규모 태양광 등 PPA 프로젝트 투자를 본격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PPA 초기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PPA는 발전사업자가 특정 소비자와 전력 수급계약을 체결해 공기업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한 제도다. 미국 등 선진국은 재생에너지의 공급 확대와 소비 촉진, 지진·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대형 발전소의 가동 중지 등의 비상사태를 대비해 이 같은 제도를 운영 중이다.
발전사업자가 송·배전업자(한국전력)에 송전망 이용 비용을 지불한 뒤 망이용료를 포함한 전기요금을 직접 계약한 소비자에게 받는 식이다.
새로 강화할 지원 내용을 보면 먼저 PPA 망이용료 지원 대상과 기간을 대폭 상향한다. 기존 지원 중인 중소·중견기업은 지원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실제 PPA 수요처인 RE100 가입기업인 대기업에 대해서도 1년간 지원을 신설한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RE100 관련 기업의 비용 부담 완화와 함께 PPA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총 2500억 원을 규모로 한 '기업재생에너지 펀드'를 활용, PPA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부문에 투자한다.
이미 지난해 12월 처음 기업의 RE100 이행 지원사업으로, 하사미 육상풍력 PPA사업(17.6MW)이 투자 진행 중이다.
올해는 신규로 알파 태양광 PPA(18.8MW)와 그린솔라일호 태양광 PPA(24MW) 2개 프로젝트에 대해 투자를 개시할 예정이다.
신규 태양광 PPA사업은 국산 저탄소 모듈을 100% 사용함으로써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사업들은 RE100 참여기업들의 자발적인 납부금인 '녹색프리미엄' 재원을 통해 PPA 망이용료, PPA 설비투자에 대부분 활용되고 있다.
RE100은 오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목표로 한 전 세계적 민간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36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국내외 RE100 참여기업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와 RE100 구매제도 개선을 위해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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