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배경은…이창용 "美 선거 결과·수출 둔화, 큰 변화"
"환율 관리 수단 많고 외환보유고 충분…스와프 확대 고민"
"2명은 '동결'…금통위원 절반, 3개월내 추가 인하 열어둬"
- 전민 기자, 김혜지 기자, 김유승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김혜지 김유승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두 달 연속 금리인하에 나선 배경으로 미국 선거 결과와 수출 둔화 등을 꼽았다.
이 총재는 28일 한은에서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당시 포워드 가이던스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지 묻는 질문에 이처럼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 대선 불확실성을 고민했지만, 어떤 면에서는 상하원 모두 한쪽으로 간 결정은 예상을 넘어간 면이 있다"며 "수출 증가세가 3분기 크게 낮아진 요인이 무엇인지 검토해보니 일시적 요인보다 경쟁국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구조적 요인이 크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거시모델에 의하면 금리인하의 성장률 영향은 25bp(1bp=0.01%) 낮추면 성장률이 0.07%p 오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를 높인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라 어느 속도로 금리를 내리느냐에 따라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리인하로 인한 달러·원 환율 추가 불안 가능성에 대해서는 "환율 변동 수준이 아니라 변동성에 금리가 미치는 영향을 많이 고민했다"며 "결론적으로 환율 변동성에 유의하지만 다만 변동성을 관리할 외환보유고가 충분하고, 사용할 수단이 있다"고 했다.
이어 "국민연금과 12월 말 스와프 액수를 확대해서 재연장하는 것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금통위 회의에서는 장용성·유상대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동결 소수의견을 냈다.
향후 3개월 금리 전망에 대해서 이 총재는 "6명 중 3명은 3개월 내 '3% 유지 가능성이 크다'고 했으며, 나머지 3명은 '3%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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