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방글라데시, 경제동반자협정 협상 개시…내년 상반기 첫 협상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우리나라가 방글라데시와의 무역협상 개시로 서남아지역과의 경제협력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과 셰이크 바쉬르 우딘(Sheikh Bashir Uddin) 방글라데시 상무장관이 서울에서 만나 '한-방글라데시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양국 간 포괄적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했다.

방글라데시는 세계 8위 인구 대국(1억7000명)이자, 최근 3년간 연평균 6.6%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서남아 거대 잠재시장으로 꼽힌다. 이미 섬유·봉제업 위주 산업군에 대한 우리 기업 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산업부는 협정 타결 시 기능성 섬유 등 현지 의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가 추진되면서, 우리 기업들과의 공급망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방글라데시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 전력·도로·항공 등 공공부문 주도의 인프라 구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건설·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진출 확대도 기대했다.

양국은 내년 상반기 1차 공식협상을 갖고, 조속한 성과 도출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오늘 서명한 TIPF를 통해 양국 간 포괄적 경제협력의 기본적인 틀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개방을 포함한 EPA 협상을 추진해나감으로써 협력 확대의 견고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섬유 분야에 집중된 양국 간 교역 품목을 다각화하고, 전자·디지털 등 방글라데시가 중점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