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첫 시추 확정…작업기간 2개월 소요

산업부, '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 개최
정부 최종 승인 거쳐 12월 중순 시추선 부산항 입항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정부가 내달 진행될 동해 심해 가스전 자원탐사 첫 시추 지역으로 '대왕고래' 구조를 확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관계부처와 국책연구기관, 유관학회, 자원공기업, 민간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관심을 모은 시추 지역과 관련해서는 대왕고래 구조를 시추 위치로 한 '8광구 및 6-1광구북부' 탐사시추계획을 최종적으로 검토,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9월 국내 자원개발유관 6개 학회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는 한국석유공사의 잠정 1차공 시추위치(안)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석유공사는 이달 초 1차공 시추 위치를 포함한 상세 시추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했고, 지난 13일 열린 해저광물자원개발심의위원회는 이를 심의해 상세 시추계획과 안전대책이 전반적으로 충실하게 수립됐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정부가 석유공사의 이번 1차공 시추계획을 승인하면 내달 12월 중순 시추선이 부산항으로 입항해 기자재 선적, 보급 등 사전준비절차를 거쳐 시추작업이 진행된다. 1차 시추 작업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시추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뒤 내년 상반기 중 1차공 시추결과를 공식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광제도 개편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 정부는 △기업의 수익성을 고려한 조광료 부과 △고유가 시기 특별조광료 도입 △원상회복비용 적립제도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와 관계부처 협의를 완료한 상황으로, 연내 개정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차 시추부터 필요한 투자유치와 관련해서는 석유공사가 지난 7월부터 로벌 메이저기업과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10월 S&P 글로벌을 자문사로 선정해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 중인 만큼 1차공 시추 이후 본격적인 투자유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장관은 "1차공 탐사시추가 성공해 국민경제의 안정적 성장과 자원안보 확보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시추결과도 중요하지만 국내 심해 가스전의 본격 개발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딘 만큼, 성공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1차공 시추를 통해 얻은 경험과 정보를 밑거름으로 후속탐사도 착실히 추진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