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 최초 'BL3 고위험 식물병원체 연구동' 개소

금지급 식물병원체 기초연구·위험평가 등 진행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 (농진청 제공)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촌진흥청은 27일 국내 최초 생물안전3등급(BL3) 고위험식물병원체 연구시설인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인체나 동물 병원균을 다루는 BL3 연구시설은 국내에 80여 개 있으나 식물병원균을 다루는 곳은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이 최초다.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은 2020년 설계를 시작해 올해 1월 준공됐다. 총면적 3665㎡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생물안전2등급과 3등급 식물재배 온실, 공기 정화시설, 폐수 처리와 음압 시설 등 병원체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첨단 설비를 갖췄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식물병원체 연구를 위한 생물안전3등급 시설로 허가받아 병원체 외부 유출이나 연구자의 위험부담 없이 안전하게 고위험식물병원체를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은 금지급 식물병원체 기초연구와 위험평가 등 그동안 병원체 유출 우려로 하지 못했던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식물병원체 생태, 진단과 방제법 연구를 진행한다.

외부와 격리된 안전한 실험실에서 방제 물질들을 선발해 실제 식물에 직접 적용하는 등 방제약제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권재한 농진청장은 "고위험식물병원체연구동의 본격적인 가동으로 국내 고위험식물병원체의 진단, 방제 기술 개발 등 연구가 활성화되고, 민관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후변화 등 농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과수화상병 등 고위험식물병원체 대응 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