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토종닭 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전국 바이러스 확산 상황"

방역대 내 가금농장 정밀검사…소규모 농장 일제 조사
방사 사육 금지 행정명령…위반 시 최대 징역 1년

전조류인플루엔자(AI) H5항원이 검출돼 관계자들이 살처분 작업을 위해 농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12.7/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전남 영암의 한 토종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25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남 영암 토종닭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한 결과, H5N1형으로 확인됐다. 올해 4번째 발생사례다.

중수본은 H5형 항원이 검출된 즉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

발생농장 방역대(10㎞) 내 가금농장 35개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전국 철새도래지·소하천·저수지 등을 소독한다.

또 중수본은 국가가축방역통합정보시스템에 등록돼 있지 않은 전국 소규모 농장에 대해 일제 조사를 실시한다. 방역대와 위험지역 내 소규모 가금농장은 수매와 도태를 실시하고, 방사사육 금지 행정명령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2주마다 전국 전통시장 139곳에서 실시되던 일제 휴업·소독의 날은 매주로 강화한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바이러스가 전국에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에서도 발생하고 있고, 기온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