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복지 사각지대 AI 활용해 상담…에너지바우처 1만원 인상
경로당 월 40만원, 복지시설 월 30만~100만원 난방비 지원
주거위기가구에 긴급지원주택…정책금융상품 기준 완화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에 신속한 지원을 위해 AI를 활용한 초기상담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은 31만 4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만 원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겨울철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 대책'을 수립·논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정부는 겨울철 복지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으로 단전·단수 등 위기정보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위기 징후가 포착된 약 40만 명의 복지위기가구를 지자체가 직접 점검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필요한 사람에게 신속하게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활용 초기상담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대상자에게 사전문자를 발송한 후 연결시 AI 초기상담을 진행하고, 이후 지자체가 심층상담과 복지지원을 하는 방식이다.
또한,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좋은이웃들 봉사자, 복지위기 알림 앱 등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강화한다.
한파 대비 난방·건강·돌봄 지원도 강화된다. 취약계층 동절기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액이 31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 원 인상되며, 사용기간도 1개월 연장된다.
또한 경로당에 월 40만 원, 국비지원 사회복지시설에 월 3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난방비를 지원하며, 겨울철에 특히 취약한 어르신, 아동, 노숙인 등을 대상으로 안전확인과 건강관리, 식사제공 등 돌봄을 제공한다.
소득·일자리·주거·금융 등 분야별 지원도 강화한다. 저소득층의 생계를 더욱 두텁게 보호할 수 있도록 내년도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42% 인상하고, 노인일자리 7만 개, 장애인일자리 2000개를 확대하여 올해 중 조기선발할 예정이다.
주거위기가구에는 긴급지원주택을 제공하고, 소액생계비 대출 원리금을 전액상환하면 재대출을 지원하고 햇살론 유스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정책금융상품의 문턱을 낮출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나눔활동이 민관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희망 2025 나눔 캠페인'을 통한 연말연시 집중모금을 추진한다. 또한 '온기나눔 캠페인'을 통해 겨울철 집중 나눔·봉사활동 기간을 운영해 무료급식, 김장김치 나눔, 주거환경 개선, 난방지원 등도 추진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과 두터운 민생 지원으로 소외되는 분 없이 국민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두시고,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경우 가까운 주민센터나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복지위기 알림 앱 등으로 적극 도움을 요청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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