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육아휴직 사용자에 '불이익 방지' 넘어 '인센티브' 강화"

"생산연령인구 감소, 여성 경활율 제고가 가장 빠르고 확실한 대안"
"내년부터 공공기관 이어 상장기업도 육아휴직 사용률 공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일·가정 양립 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1.13/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은 육아휴직 사용자에게 불이익 방지를 넘어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저고위와 경제·인문사회 연구회·한국인사관리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5차 인구전략 공동포럼'에서 "정부·공공부문부터 육아휴직 사용자에 대한 승진·보직 등에 있어 불이익 방지를 넘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육아 페널티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번 포럼은 '차별없는 일터: 고용상 성차별 개선 및 양성평등 일자리 환경 조성'을 주제로 개최됐다.

주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남녀 간 임금격차가 2022년 기준 31%로 가장 크고,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2021년 기준 18.1%로 OECD 국가 중 7번째로 높으며, 여성 관리자 비율이 14.6%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주 부위원장은 "인구위기 상황의 생산연령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대안"이라며 "여성경제활동 참가 확대를 위해 성별임금격차, 경력단절, 유리천장 효과 등 노동시장 내 차별적 요소가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부위원장은 기업 스스로의 변화,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는 제도개선과 지원, 사회전반의 인식 변화 등 세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들도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며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를 통해 차별없는 일터를 위한 기업·사회의 인식이 자율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내년부터 공공기관에 이어 상장기업들이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등을 공개하는 일·가정 양립 경영공시제도를 통해 기업이 스스로 양성평등한 노동시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생활균형제도 활성화를 위한 인사관리 방안과 정책과제', '노동시장 성차별 해소를 위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개선방안', '육아휴직 사용 불이익 처우 개선 및 고용상 성차별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