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육아휴직 사용자에 '불이익 방지' 넘어 '인센티브' 강화"
"생산연령인구 감소, 여성 경활율 제고가 가장 빠르고 확실한 대안"
"내년부터 공공기관 이어 상장기업도 육아휴직 사용률 공개"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 부위원장은 육아휴직 사용자에게 불이익 방지를 넘어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저고위와 경제·인문사회 연구회·한국인사관리학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제5차 인구전략 공동포럼'에서 "정부·공공부문부터 육아휴직 사용자에 대한 승진·보직 등에 있어 불이익 방지를 넘어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육아 페널티가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번 포럼은 '차별없는 일터: 고용상 성차별 개선 및 양성평등 일자리 환경 조성'을 주제로 개최됐다.
주 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남녀 간 임금격차가 2022년 기준 31%로 가장 크고, 남성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격차는 2021년 기준 18.1%로 OECD 국가 중 7번째로 높으며, 여성 관리자 비율이 14.6%로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주 부위원장은 "인구위기 상황의 생산연령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경제활동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대안"이라며 "여성경제활동 참가 확대를 위해 성별임금격차, 경력단절, 유리천장 효과 등 노동시장 내 차별적 요소가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 부위원장은 기업 스스로의 변화, 기업의 자발적 변화를 유도하는 제도개선과 지원, 사회전반의 인식 변화 등 세가지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기업들도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과 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며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를 통해 차별없는 일터를 위한 기업·사회의 인식이 자율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내년부터 공공기관에 이어 상장기업들이 남녀 육아휴직 사용률 등을 공개하는 일·가정 양립 경영공시제도를 통해 기업이 스스로 양성평등한 노동시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일생활균형제도 활성화를 위한 인사관리 방안과 정책과제', '노동시장 성차별 해소를 위한 적극적 고용개선조치(AA) 개선방안', '육아휴직 사용 불이익 처우 개선 및 고용상 성차별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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