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조선업계 만난 산업장관 "美 정부와 소통해 불확실성 해소"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미국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우리 기업의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반도체·조선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미 신행정부 출범에 따른 영향과 대응전략을 점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업계는 엔비디아 등 미국 설계기업의 제품이 대만 등 해외에서 제조돼 자국으로 수입되는 만큼 관세 인상은 내부적으로도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는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작용 등을 미국 신정부에 적극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양국 정부가 돈독한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우리 기업이 수출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조선업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양국 간의 협력을 강조한 바 있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업계는 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양국 간 협력 확대를 환영하면서도 미국 내 법 규제 완화, 인력양성, 안정적 일감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부는 릴레이 업계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정책적 지원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산업부는 다양한 채널을 가동해 미국 신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불확실성 우려를 해소하고, 반도체 동맹으로서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안 장관은 "미국은 주요 반도체 시장으로 우리 기업들의 핵심 투자처인 만큼, 미국의 정책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조선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 한-미 양국이 활발히 협력해 온 다른 분야와 달리 새롭게 개척되는 분야로, 양국의 법령, 규제 등 산업환경이 다른 만큼 더 빠르고 더 치밀하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