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추 20포기 김장비용 20만6700원…전년比 3.5%↑

평년보다는 6.2%↓…배추·무·쪽파 등 작년보다 가격 올라

서울의 한 대형 마트의 포장 김치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11월 중순 기준 배추 20포기를 김장할 때 20만 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배추 20포기 김장비용은 20만 6747원으로 전년(19만 9812원)보다 3.5% 올랐다.

평년(22만 457원) 대비로는 6.2% 낮은 금액으로 배추 가격이 전월보다 63.9% 내린 데 이어 마늘과 고춧가루 등의 재료 역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18일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에 대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품목별로는 배추가 평년보다 10.4%, 고춧가루 10.0%, 마늘 19.5%, 양파 18.6%, 생강 14.6%, 새우젓 30.2%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무는 전년보다 76.1%, 평년보다 26.8%, 쪽파는 지난해 대비 22.2%, 평년보다 18.1% 각각 올랐다. 평년 대비 미나리는 47.3%, 배는 14.5%, 천일염 13.8% 등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배추 역시 전년보다 13.7% 높은 가격을 기록하면서 전체적인 김장비용이 상승세로 이어졌다.

정부는 김장 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을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마늘 등의 필수적인 양념 재료는 정부가 직접 수매한 비축 물량을 대형마트에 직공급 하면서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고 있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공사가 관리하는 무, 배추, 마늘, 양파, 건고추 등 5대 채소가 모두 김장재료"라며 "김장재료의 수급 상황이 갈수록 좋아져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