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올랐다, 달러 팔자"…거주자 외화예금 5개월 만에 감소

10월 한 달 새 달러화 예금 51억달러 감소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환율 상승 여파로 50억 달러 넘게 줄어들면서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17일 공개한 '2024년 10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989억 7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51억 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이 가진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줄어든 이후 6월부터 4개월 연속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번이 5개월 만의 감소 전환이다.

10월 한 달간 주로 달러화 예금(-31억 달러)이 감소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중후반대로 오르면서 수출입 기업의 예비용 자금 수요가 감소하고 현물환 매도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기업들이 수입 결제 대금을 지급하기 위해 달러화를 쓰면서 외화 예금이 줄어들었다.

유로화 예금(-8억 달러)도 일부 기업의 현물환 순매도로 감소세를 보였다.

엔화 예금(-6억 달러)의 경우 지난달 일부 기업이 사업 매각 자금을 예치하면서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이번에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한 달 새 44억 7000만 달러 감소한 866억 9000만 달러, 개인예금도 6억 3000만 달러 감소한 146억 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