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국세청장, OECD 국세청장회의 참석…10개국과 양자면담

강 청장, 韓 AI 국세상담 서비스 소개…외국 청장들도 '관심'
인도·헝가리·네덜란드 청장 등과 면담…우리기업 세정지원 당부

강민수 국세청장(사진 왼쪽)이 14일(현지시간) 열린 OECD 국세청장회의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국세청 제공). 2024.11.15/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국세청은 강민수 청장이 13~15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제17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OECD 국세청장회의는 조세행정 주요 관심 사안을 논의하기 위한 OECD 산하의 최고위급 회의체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OECD 회원국과 중국, 인도 등을 포함한 53개국 국세청장,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조세행정의 장기적인 혁신 과제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조세행정의 디지털 혁신 △이를 위한 장기적 예산 확보 방안 △글로벌최저한세의 이행 △조세행정의 투명성 제고 △변화하는 지하경제 대응방안 △국제적 조세분쟁 최소화 등을 논의했다.

강 청장은 세션 발표를 통해 한국 국세청의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 사례를 전파했다.

강 청장은 "올해 5월 최초로 실시한 AI 국세상담 서비스를 통해 국세상담전화 통화 성공률이 26%에서 98%로 대폭 상승했다"며 "지능형 홈택스는 납세자가 정확한 명칭을 몰라도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션에서는 외국 국세청장들로부터 AI 구현 방식과 관련한 수차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고 국세청은 전했다.

장기적 혁신과제 토론 세션에서 강 청장은 "디지털 전환도 납세자 정보보호라는 기반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며 "한국은 지난달 AI가 사이버 위협을 탐지해 자동으로 대응하는 보안관제 시스템을 개통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 청장은 회의 기간 10여국의 국세청장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주최국인 그리스의 조지 피츠실리스 국세청장과는 다자회의를 통해 과세당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조세행정의 발전 방향을 공유하는 것이 유의미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우리 기업이 다수 진출한 인도, 헝가리, 네덜란드 등과 별도의 면담을 하고, 우리 기업이 현지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세정 지원을 당부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OECD뿐 아니라 다양한 다자회의체에서 세정협력 네트워크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면한 국제조세 주요 현안에 대해 각 과세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r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