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소시지 1개만 먹어도…포화지방 1일 기준치 63% 달해
소비자원, 14개 소시지 제품 조사 결과
소시지 100g 나트륨 함량, 1일 기준치 46%
- 이철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캠핑 바비큐용 소시지 제품 100g에 들어있는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하루 기준치의 최대 46%, 63%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캠핑 바비큐용 소시지 14개 제품의 영양성분, 안전성을 시험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조사 대상 제품은 프랑크 소시지가 △곰곰 후랑크 소시지(씨피엘비) △노브랜드 빅그릴프랑크(이마트) △동원 캠핑&통그릴 부어스트(동원F&B) △롯데 에센뽀득 슈퍼빅(롯데웰푸드) △목우촌 프라임 꼬치구이 프랑크(농협목우촌) △오늘좋은 두툼그릴 후랑크(롯데쇼핑) △오뗄블랙라벨 제주돼지프랑크(오뗄) △육공육 더블에이징 후랑크(CJ제일제당) △존쿡델리미트 이탈리안 소시지(에쓰푸드) 등 9종이다.
또 킬바사 소시지는 △곰곰 킬바사(씨피엘비) △사조 캠프&하우스 킬바사(사조대림) △육공육 더블에이징 킬바사(CJ제일제당) △존쿡델리미트 킬바사(에쓰푸드) △피코크 킬바사(이마트) 등 5종이다.
조사 대상 소시지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5.8g~9.5g(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9%~63%)이다.
이에 따라 프랑크 소시지 1개(평균 중량 87g)만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절반가량인 46%(6.9g)를 채우게 된다.
포화지방 함량이 많은 제품은 롯데 에센뽀득 슈퍼빅(63%), 목우촌 프라임 꼬치구이 프랑크(61%), 동원 캠핑&통그릴 부어스트(61%) 순이다.
반면 육공육 더블에이징 후랑크(39%), 존쿡델리미트 이탈리안 소시지(37%), 오늘좋은 두툼그릴 후랑크(37%) 등의 지방 함량은 낮은 편이다.
나트륨 함량은 100g당 602㎎~929㎎(30%~46%)이다. 프랑크 소시지 1개(87g) 섭취 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의 32%(630㎎)를 채운다.
제품별로는 존쿡델리미트 이탈리안 소시지(46%), 곰곰 킬바사(39%), 존쿡델리미트 킬바사(39%) 등의 나트륨 함량이 높았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육공육 더블에이징 후랑크, 육공육
더블에이징 킬바사도 각각 하루 기준치의 30%에 달해 큰 차이가 없었다.
만약 캠핑장에서 삼겹살 200g 1인분(744㎉, 포화지방 26.5g, 나트륨 112㎎), 라면 1봉지(508㎉, 포화지방 8.0g, 나트륨 1776㎎)와 소시지 1개를 먹는다고 가정하면 1536㎉(하루 기준치의 77%), 포화지방 42.6g(284%), 나트륨 2607㎎(130%)을 섭취하게 된다. 포화지방의 경우 1일 기준치의 3배가량을 먹는 셈이다.
이외에 소비자원은 롯데 에센뽀득 슈퍼빅, 사조 캠프&하우스 킬바사, 존쿡델리미트 이탈리안 소시지의 중량, 탄수화물, 포화지방, 나트륨 표시가 실제와 달라 수정을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시지는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상대적으로 많고, 제품에 따라 함량 차이가 있으니 표시량 확인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곁들여 먹을 음식들의 영양성분 함량도 고려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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