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매년 버려지던 감귤부산물에서 항산화·노화 성분 추출 기술 개발

산업화 위한 감귤부산물 새활용 자원화 모형 제시…현장 보급 추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감귤을 구매하고 있다. 2024.10.2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촌진흥청은 감귤부산물(감귤박)의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화를 위해 건조 효율을 높이고 기능 성분 추출을 극대화하는 기반 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감귤의 국내 생산량 중 30%는 음료 등 가공용으로 사용된다.

과즙을 짜낸 후 남은 과육과 껍질을 일컫는 감귤박은 매년 5만~7만 톤 발생된다. 처리비용으로만 연 15억~20억 원이 든다.

감귤박에는 항산화,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는 헤스페리딘, 나리루틴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풍부해 기능성 소재로 활용 가치가 크다.

하지만 당과 수분이 많아 건조 등 소재화 공정이 어려워 소재 산업화에 한계가 있었다.

농진청은 감귤박의 건조 효율을 높이고 기능 성분 추출 기술을 개발함과 동시에 산업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자원이 순환될 수 있게 '감귤부산물 새활용 자원화 모형'을 제시했다.

감귤박의 건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냉‧해동 후 효소와 주정으로 처리하고, 열풍 건조하는 기술과 유래 기능 성분 추출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농진청은 열풍 건조만 했을 때보다 수분 함유량을 최대 40%가량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귤박에서 항산화, 항염증, 항노화 등 효과를 가진 헤스페리딘, 나리루틴을 얻을 수 있었다.

농진청은 감귤박 소재화 기술을 식품, 화장품, 반려동물 먹이 등을 제조하는 산업체에 기술이전,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김진숙 농진청 기능성식품과장은 "감귤박 새활용 자원화 기술은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사회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며 "환경보호와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다. 부산물 자원화 연구와 관련 제도개선을 위해 민간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