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9%만 "우리사회 안전"…10명 중 3명은 "야간 보행 불안"
'우리사회 안전' 응답 2년 전보다 4.4%p↓
男 '국가안보', 女 '범죄' 가장 큰 불안 요인
- 손승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우리사회가 전반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국민은 전체의 약 2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3세 이상 인구 10명 중 3명은 밤에 혼자 걸을 때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의 '2024년 사회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기준 우리사회가 안전하다고 느끼는 비중은 28.9%로, 2년 전보다 4.4%포인트(p) 하락했다.
해당 비중은 지난 2014년 9.5%에서 2018년 20.5%, 2022년 33.3% 등으로 올랐으나 재작년을 정점으로 다시 내리게 됐다.
우리사회가 안전하다는 문항에 '보통'은 45.6%, '비교적 안전하지 않음'은 21.9%, '전혀 안전하지 않음'은 3.7%였다.
'5년 전과 비교해 우리사회가 안전해졌다'는 비중은 올해 기준 21.9%였다. 2022년과 비교해 10.4%p 하락한 수치다.
또 '5년 후 우리사회가 현재보다 안전해질 것'이라는 비중은 22.9%, '위험해질 것'이라는 비중은 30.0%였다.
우리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범죄(17.9%)가 꼽혔다. 이어 경제적 위험(16.5%), 국가안보(16.2%), 환경오염(10.0%)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자는 국가안보(18.3%), 여자는 범죄(22.4%)가 우리사회의 안전을 위협하는 주된 불안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13세 이상 인구의 30.5%는 야간 보행 시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2년 전 대비 0.9%p 오른 수준이다.
특히 여자(44.9%)의 불안 비중이 남자(15.8%)보다 3배 가까이 더 높았다.
야간 보행이 불안한 이유는 신문·뉴스 등에서 사건이나 사고를 접함이 46.3%로 가장 높았고, 인적이 드묾(26.4%), 가로등·CCTV 등 안전시설 부족(16.9%) 등 순이었다.
이 밖에 공공질서 수준은 차례 지키기(81.3%), 교통약자석 지키기(66.6%), 보행질서(64.0%) 등 순서로 높다는 인식을 보였다.
119 신고, 지진·화재 시 행동요령, 소화기 사용법 등 재난이나 긴급상황에서의 행동 요령 인지도는 모든 부문에서 2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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