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AI 확인…올해 2번째

2만3600여마리 살처분…오리농장 일제검사 추진

전북 익산지역 닭농장 2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항원이 검출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News1 유경석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충북 음성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8일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충북 음성 육용오리 농장에서 AI 항원이 검출돼 정밀검사한 결과, H5N1형으로 확인됐다.

해당 농장은 2만 36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었으며 올해 2번째 확진 사례다.

중수본은 H5형 항원 검출 시 고병원성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AI 방역 실시요령과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출입 통제,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 중수본은 오는 13일까지 음성 AI 확진 농가와 같은 계열사의 모든 오리농장과 충북 내 모든 오리농장에 대해 일제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발생농장과 같은 계열사 소속 도축장 표본검사 물량을 현행 30%에서 60%로 확대해 검사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위험이 큰 오리사육 제한 미참여 농장(166호)에 대한 특별점검은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산란계 밀집단지 책임전담관 점검 주기를 2주 1회에서 주 1회로 단축하고,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 및 인근 가금농장(1188호) 등에 대해 매일 2회 이상 소독한다.

특히 중수본은 가금 사육 농장의 경각심 제고를 위해 가금 생산자단체와 계열사 주관으로 기본 방역수칙 집중 교육을 시행하고, 지자체는 농장별 전담관 등을 통해서 가금농장에 방역 수칙을 반복해서 홍보한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계란 가격에 영향이 없도록 산란계 농장 관리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 및 축산농가 모두가 협조해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방역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