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0.4%↓…내수부진에 첫 5분기 연속 감소

올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작년 3분기부터 5분기째 내리막
수입 늘었으나 국산제품 감소한 탓…수입점유비 2.0%p 오른 29.1%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면서 5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5분기 연속 내리막을 걸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3.1(2020=100)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3분기 -2.9%, 4분기 -2.8%, 올해 1분기 -2.4%, 2분기 -2.3%에 이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실질가액을 나타내는 것으로 내수시장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국내공급이 5개 분기 연속 감소한 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장 기록은 2020년 2~4분기에 나타난 3개 분기 연속 감소였다.

구체적으로는 수입 제품이 늘었으나, 국산 제품이 줄며 전체 감소를 견인했다.

국산은 기계장비(5.6%) 등에서 공급이 늘었으나, 전자·통신(-12.5%), 전기장비(-10.3%) 등이 줄어 전체 2.3% 감소했다.

수입은 화학제품(-7.9%) 등에서 줄었지만, 기타운송장비(79.1%), 기계장비(12.4%) 등이 늘어 전체 4.5% 증가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 국내공급은 소비재가 0.2% 감소했지만, 자본재가 8.2% 늘어 전체 3.2% 증가했다. 반면 중간재 국내공급은 수입(1.3%)이 늘었으나 국산(-4.3%)이 줄어 2.8%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주요 업종별로는 기계장비를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국내공급이 감소했다.

기계장비는 반도체조립장비, 프레스기, 머시닝센타, 웨이퍼가공장비 등에서 늘어 전체 7.8% 증가했다.

반면 전자·통신(-7.4%), 전기장비(-8.6%), 1차 금속(-4.3%) 등은 감소했다.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명목) 중 수입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p) 상승했다.

최종재 수입 점유비는 1.7%p 오른 31.2%, 중간재는 2.1%p 상승한 27.7%였다.

특히 대부분의 업종에서 수입 점유비가 오른 것으로도 집계됐다.

전자·통신은 전년 대비 4.2%p 상승한 54.5%, 전기장비는 0.2%p 오른 31.2%였다. 1차 금속은 26.8%로 3.2%p, 기계장비도 32.4%로 1.7%p가 각각 상승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