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침대' 제품 가격차 최대 5.3배…"일부 제품 항균 효과 없어"

소비자원, 8개 주요 제품 대상 조사…가격 42만~229만원
항균 기능 있다고 표시·광고한 제품 중 일부, 기준 '미충족'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0회 서울 국제 유아교육전 및 어린이 유아용품전에서 시민들이 유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침대의 제품 간 가격 격차가 최대 5.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항균성 표시·광고 제품 중 일부는 항균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주요 브랜드 8개 제품 매트리스를 대상으로 품질·안전성 및 항균성 검증을 실시해 이같우 결과가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로안 본넬 스프링 매트리스SS 20T RA2SS02(꿈꾸는 요셉) △또바기 매트리스 딴딴이 14 SS(레이디가구) △키즈 엔슬립 밀크 슈퍼싱글 SS 매트리스(리바트) △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SS(쁘띠라뺑) △뷰티레스트 스위트 SS(시몬스) △데르데르 NEW베이비문 미니포켓 스프링 매트리스 SS(안데르센) △데일리 키즈 매트리스 SS(일룸) △샘키즈 알러지케어 매트리스 SS(한샘) 등 총 8개 제품이다.

조사 결과 모든 제품이 기본적인 품질·안전성 관련 기준을 충족했으나, 제품 가격은 최소 41만 9000원에서 최대 224만 원으로 제품 간 최대 5.3배의 차이가 있었다.

또 매트리스에 항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제품 중 일부는 유해세균(황색포도상구균·폐렴간균) 감소율이 90% 이상으로 항균 효과가 확인됐다.

그러나 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SS(쁘띠라뺑), 데일리 키즈 매트리스 SS(일룸) 등 2개 제품은 유해세균 감소율이 90% 미만으로 항균 효과가 없었다.

특히 항균 기능이 있다고 표시·광고한 5개 제품 모두 시험균의 종류 및 시험 방법, 균 감소율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이 밖에 8개 중 7개 제품은 매트리스 내구성이 '우수'했고, 퍼스트슬립 미니 포켓스프링 매트리스 SS(쁘띠라뺑)는 고(高)하중에 대한 스프링 복원력이 다소 미흡해 '보통'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