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도매가 2800원, 전월比 66%↓…"김장재료 40% 할인지원"

무 가격도 하락세…고춧가루·양파·마늘 등도 공급여력 충분
김장재료 최대 40% 할인지원…수육용 돼지고기도 20% 할인

대구 수성구 한 배추밭에서 농업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고공행진하던 배추 등 김장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배추와 무 공급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이달 중순에는 가격이 더욱 안정될 전망이다.

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배추 도매가격은 포기당 2844원으로 전월 상순(8299원)보다 66% 하락했다.

지난달 상순 일일 반입량이 482톤이던 배추는 이달 636톤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무는 지난달 개당 2422원에서 이날 1831원까지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 김장재료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들어 생육에 적절한 기온이 유지되고, 농업인의 생육 관리 노력이 더해져 출하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건고추(고춧가루), 양파, 마늘, 대파 등 다른 김장재료도 공급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재료 중 배추 다음으로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고춧가루는 지난해보다 건고추 생산량이 증가해 전년보다 3.9% 낮은 1만 3559원(600g)으로 조사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이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도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1.1% 상승했는데, 이중 채소류는 1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류는 배추, 토마토 등의 높은 가격이 이어진 영향이다.

다만 이달 하순부터 토마토, 호박 등의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정부의 김장재료 할인 지원 등이 이뤄지면서 소비자 부담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산물 할인 지원은 전국 대형마트, 중소형마트, 로컬푸드직매장, 하나로마트, 온라인몰(전통시장 온라인몰 포함) 등에서 진행된다. 1인당 2만~3만원 한도로 정부 할인 20%에 유통업체 자체 할인 20%를 더해 최대 40%까지 인하된 가격에 김장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총 50억원 규모의 제로페이 농할상품권을 발행해 오는 11일부터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농할상품권은 1인당 최대 1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수육용 돼지고기도 한돈자조금을 활용해 20% 내외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천일염, 젓갈류, 굴 등 수산물은 오는 13일부터 12월1일까지 최대 50% 할인 지원을 실시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김장재료 수급 및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펴 필요할 경우 정부비축물량을 추가 방출하는 등 공급을 안정화할 계획"이라며 "할인 지원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