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 0.3%·소비 0.4%↓, 투자 8.4%↑…건설 부진 계속(종합)

생산·소비 한 달 만에 감소 전환
3분기 생산 0.2%·소비 0.5%↓…투자 10.1%↑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김유승 기자 = 지난 9월 투자는 전월 대비 8.4% 늘었지만, 생산과 소비는 각각 0.3%, 0.4%씩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6(2020=100)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 8월(1.3%)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공공행정(2.6%)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서비스업(-0.7%), 광공업(-0.2%), 건설업(-0.1%)에서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광업(-1.1%) 및 제조업(-0.1%), 전기·가스업(-0.8%)에서 모두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0.9%) 등에서 늘었으나, 보건·사회복지(-1.9%), 전문·과학·기술(-1.8%) 등에서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제조업에서 반도체 부문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생산 수준 자체가 여전히 좋다"며 "고사양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많고 생산·수출이 여전히 잘되고 있기 때문에 흐름이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9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는 101.8(2020=100)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6.3%)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9월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으나,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17.0%)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8.4%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9.9%)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3.7%)에서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1% 줄어 2018년 9월(-16.9%) 이후 6년 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8월보다 0.1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으로 전월과 같았다.

공 심의관은 "소매판매의 흐름은 지난달과 비슷했으며, 건설도 마이너스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주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개선돼서 운송장비, 기계류 설비투자가 탄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통계청 제공)

올해 3분기(7~9월) 전산업 생산은 광공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어 전분기 대비 0.2%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에서 판매가 늘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에서 판매가 줄어 0.5% 줄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7.2%) 및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8.7%)에서 투자가 모두 늘어 10.1% 증가했다.

건설기성(불변)은 토목(0.9%)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으나, 건축(-5.9%)에서 줄어 4.2% 감소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