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과 취업 두마리 토끼 잡아요"…대학서도 '일학습병행' 훈련

10년간 훈련생 16만명·2만개 기업 참여…청년 일학습병행 '확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훈련규제는 풀고 비용지원 방식은 간소화 한 '일학습병행 훈련'이 대학에서 시행될 전망이다.

30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5년 일학습병행 특화대학(KAP) 모집 공고'를 발표하고 제도 개편을 통해 대학에서의 일학습병행 훈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2013년 도입된 일학습병행은 누적 훈련생 16만명, 기업 2만여 개소가 참여했다. 훈련생-기업 근로계약 체결 후, 학교에서 이론교육(Off-JT), 기업에서 현장훈련(OJT)을 병행해 학업·취업을 동시에 이어나간다.

일학습병행은 구직자의 역량 개발· 일자리 연계를 핵심으로 하는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ALMP)의 대표 중 하나다. 다만 청년 취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대학 일학습병행의 경우 과도한 규제, 복잡한 지원 체계 등으로 참여가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일학습병행 특화대학'을 시범 선정해 제도 개편 사항을 우선 적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면 제도 적용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또 사업의 명칭 역시 한국형 도제제도의 의의를 강조하면서도, 청년층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문 명칭인 '캅(KAP)'을 사용할 계획이다.

우선 대학의 일반 교과 및 기업특화과정도 일학습병행 훈련으로 인정해 대학·기업의 자율성을 강화한다. 또 훈련기간 6개월·훈련시간 300시간 하한으로 변경하는 등 훈련시간 규제를 완화해 보다 유연한 훈련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훈련 편의성 제고를 위해 이미 수강한 대학 교과목을 선(先)이수 처리하고, 프로젝트 기반 학습을 확대해 실무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비용지원 방식도 간소화해 기업·학교에 지원되는 지원금 종류를 단일화하고, 1인당 총액 지원으로 대학·기업의 편의성을 높일 전망이다.

권태성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일학습병행은 그동안 한국형 도제제도로서, 현장 실무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 "내년부터는 일학습병행 특화대학을 통해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 관점에서 청년들이 한층 더 편리하게 기업 맞춤형 훈련을 받고, 사회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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