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통화정책 전환·인플레 하락으로 내수 회복 예상"

아태 지역 전망 브리핑…"상반기 내수 약했지만 상황 바뀌어"
"3분기 내수 강세도 예상 부합…무역긴장은 주요 하방 요인"

미국 워싱턴DC 소재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전경. 2019.4.8.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워싱턴=뉴스1) 전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전환과 물가 상승률의 하락 등으로 우리나라 내수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마스 헤블링 IMF 부국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IMF 본부에서 연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브리핑'에서 이처럼 밝혔다.

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도 경제 성장률로는 2.2%를 제시했다. 종전(7월)과 같은 전망치다.

헤블링 부국장은 브리핑에서 한국의 내수부진 원인과 전망에 대한 질문에 "한국의 경우 올해 성장률을 2.5%로 전망하고 있고,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인 2%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 성장이 예상보다 굉장히 강했으며, 대외적인 측면에서 보면 대외·수출 부문보다는 내수가 약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내수의 약세에는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상실과 약화, 통화정책 긴축이 영향을 미쳤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민간 부채 부담, 부채 상환 증가가 내수에 영향을 미쳤다"며 "하지만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사이클을 시작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등 상황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슷한 명목 보수와 소득 증가로 실질 구매력이 증가해 내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날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를 보면 예상대로 한국의 내수가 3분기에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대선 이후 미·중 갈등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무역 긴장의 추가적 증가는 기본 전망에 포함하지 않았으나, 무역 긴장의 증가는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은 상대적으로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