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외화예금 넉 달째 늘어…수출 호조에 엔화 절상 영향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36억 달러 넘게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2024년 9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1040억 7000만 달러로 한 달 전보다 36억 6000만 달러 증가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한 외국 기업이 가진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부터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다시 석 달 연속으로 증가한 뒤 올해 1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다 지난 6월 증가로 전환해 넉 달째 연이어 늘어났다.

9월 한 달간 주로 달러화 예금(+22.7억 달러)이 증가했다. 수출입 관련 대금 예치, 공공기관의 외화채권 발행 등으로 늘었다.

위안화 예금(+6.2억 달러)은 일부 기업의 사업 매각 대금 수취 등으로 증가했다.

엔화 예금(+5.3억 달러)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수취, 엔화 절상에 따른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등으로 늘어났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한 달 새 35억 달러 증가한 887억 5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1억 6000만 달러 늘어난 153억 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