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여전한 인기, 8월 11.5조원 몰려…통화량 15개월째↑

8월 통화·유동성…광의통화(M2) 증가세 둔화
은행 자금 유치 노력…금리 고점 인식도 영향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올해 8월 시중에 풀린 돈이 1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금리 고점 인식 등에 은행 예적금이 인기를 끌면서 10조 원 넘는 뭉칫돈이 몰렸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4년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8월 광의통화(M2) 평잔은 4062조6000억 원으로 한 달 새 7조6000억 원(0.2%) 증가했다. M2 증가율은 전월(0.4%) 대비 둔화세를 이어갔다.

구체적으로는 정기예적금이 11조5000억 원 증가하면서 전월(5조3000억 원)보다 2배 많은 인기를 누렸다.

당시 은행들이 예대율 관리를 위해 자금 유치에 노력한 데다, 금리 고점 인식에 예적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됐다.

기타 통화성 상품도 3조8000억 원 늘었는데, 이는 수출 호조와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해 투자 대기성 자금이 외화예수금·CMA 형태로 쌓였기 때문이었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정기예적금과 달리 전월(7조1000억 원)보다는 증가세가 둔화했다.

반면 금융채(-3조 원→-2조5000억 원)는 LCR 정상화에 대비한 상반기 은행채 선발행,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발행 이연 등으로 은행채 위주로 감소했다.

주체별로는 기타 금융기관에서 6조3000억 원 증가했다. 주로 정기예적금, 시장형상품 투자가 활발한 영향이었다.

가계·비영리단체도 정기예적금 중심으로 5조1000억 원 늘어났다.

반면 기타부문은 단기투자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2조 원 감소했고, 기업들은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과 시장형 상품 위주로 5000억 원 감소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