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14.4만명↑, 건설업은 침체…정부 "맞춤형 일자리 지원"(종합2보)

실업률 0.2%p↓ 2.1% '역대최저'…건설업은 취업자 최대폭 감소
정부 "고용률·경활률 양호…건설업·청년 취약층 맞춤 지원 강화"

ⓒ News1 박지혜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올해 9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 4000명 늘며, 3개월 연속 1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도 전월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통계 기준 변경 이래 9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사업 부진이 지속되는 건설업은 취업자 수가 최대폭 감소했고, 도소매업과 제조업도 고용 침체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4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4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 4000명 증가했다.

이로써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 이후 43개월 연속 늘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5~6월 10만 명 이하로 둔화되기도 했으나, 7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10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전년 동월 대비 27만 2000명, 30대는 7만 7000명, 50대는 2만 5000명 각각 증가했으나, 20대는 15만 명, 40대는 6만 2000명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3개월, 27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10만 5000명, 10.1%),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 3000명, 6.1%), 운수 및 창고업(7만 9000명, 4.8%)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은 10만 4000명(-3.2%) 건설업은 10만 명(-4.6%) 감소했고, 제조업도 4만 9000명(-1.1%) 줄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 2013년 산업분류 변경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업은 7개월째 감소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브리핑에서 "건설업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폭도 증가한 상황이며, 건설경기 영향으로 종합건설 쪽에서 감소했다"며 "도소매업도 7개월째 감소하고 있는데, 전자상거래와 무인사업장, 셀프 계산 등으로 기본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중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브리핑에서 "건설업 취업자는 계절조정 기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를 지속했으나, 기저효과(2023년 8월 -1000명→9월 3만 6000명)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감소 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 고용은 아파트 입주 물량과 같이 가는 경향이 있다"며 "아파트 입주 계획은 6월 6만 6000호에서 7월 2만 호로 떨어졌다가 8월 3만 호 내외로 올라오는 모습이다. 이런 것들이 향후 고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통계청 제공

15세 이상 고용률은 63.3%로 전년 동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9월 기준 가장 높았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8%로 0.7%포인트 하락했다.

9월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 9000명(-5.9%) 감소한 62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모두 1999년 6월 통계 기준 변경 이래 9월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 4000명(0.3%)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 1000명(10.3%) 증가했다. 60세 이상(10만 6000명, 11.2%), 20대(6만 3000명, 17.9%) 등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조 과장은 "고용률·경활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양호한 모습을 이어가고 취업자 수 또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면서도 "고용이 장기 추세를 크게 상회했던 2022~2023년에 비해 고용 증가 속도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청년층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업종별·계층별 고용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노력과 취약부문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