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투자 익스프레스 회의 발족…"26조 반도체 지원 차질없이 이행"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확대 투자 익스프레스 회의'가 15일 발족했다. 첫 회의는 경기 용인시 반도체 현장에서 개최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이날 산업부·환경부·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 공공기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관계자와 함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와 용인 반도체 일반산단 조성현장을 방문하고 첫 익스프레스 회의를 개최했다.

김 차관은 "회복 흐름을 이어가는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올리려면 하나가 돼 투자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기재부 과장급으로 운영되던 투자 익스프레스도 관계부처 차관급 회의체로 격상해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세심하게 청취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반도체 초격차 확보를 지원한다는 취지에서 경기 남부권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현장을 첫 방문지로 정했다.

김 차관은 지난 5월 대통령 주재 경제이슈점검회의를 통해 발표한 26조 원 규모 종합 지원방안이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연장 등 반도체 세제혜택은 단순한 기업 감세가 아니라 실질적인 투자 확대에 대한 지원"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상황에 맞는 반도체 지원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 환경부, 수자원공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용인 국가산단·일반산단 용수 통합관로 구축 사업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양 기업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수자원공사가 두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통합관로를 복선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두 관로를 각각 구축하는 경우보다 비용을 절감하고, 복수관로 구축을 통한 안정성과 수자원공사가 구축을 담당해 적시성을 동시 달성한다는 취지다.

당초 용인 국가산단, 일반산단은 용수관로를 각각 단일관로로 구축하는 것으로 계획됐지만, 이 경우 국가산단에는 재난상황 발생 시 용수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일반산단은 기업 단독으로 보상절차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공사 기간이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프라 구축 지원을 포함한 정부의 반도체 관련 기업투자에 대한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기업들은 반도체 산단이 신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전력 등 핵심 인프라 구축에 대한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김 차관은 "조성 초기 단계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신속하게 조성돼 우리 반도체 산업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절차 신속 추진, 인프라 구축 등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