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호우특보에 배춧값 또 오를라…농식품부 "생육관리 철저"
남해안에 시간당 100㎜ 호우 예상…생육관리협의체 열어
무·상추·깻잎·시금치 등 출하지역 늘면 가격 하락 예상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 등 원예농산물 생육관리에 철저를 기하는 동시에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겠다고 1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남해안 지역의 집중호우에 대비해 배수로 점검과 영양제 살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배추 등 원예농산물은 9월까지 폭염과 집중호우 등이 이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해 가격이 치솟았다.
특히 배추는 포기당 1만 원에 육박했지만 최근 기온 하락과 함께 가격이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날까지 배추, 대파 등 주산지인 전남지역에 시간당 최대 100㎜에 달하는 호우가 예상되며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농식품부는 원예농산물 생육관리협의체 회의를 열고 재해 대응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전남은 배수로 정비, 영양제 살포 등을 통해 채소류 생육관리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일조량 등에 민감한 풋고추, 애호박, 토마토 등 시설채소류는 광합성 효율을 높이는 이산화탄소 시비를 강화하고, 농협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 영양제도 살포한다.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배추 출하 지역이 경북, 충북 등으로 확대되고, 해당 지역 가을배추 작황도 초기 생육 부진을 극복하고 회복되는 추세여서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시장 공급량을 늘리고,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할인지원도 오는 16일까지 실시한다.
무와 상추, 깻잎은 생육이 회복되면서 이달 말 또는 다음 달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금치, 토마토, 오이, 애호박 등은 출하지역에 늘어나는 이달 하순 이후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배는 고온과 집중호우로 인해 일소(햇볕 데임)·열과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지자체, 농협,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고, 조사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말까지 김장재료 수급 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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