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10~20년 뒤 집값 변하면 은행도 고생…스스로 변해야"

은행 대출행태 변화 촉구…"쉬운 부동산 대출 바꿔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김유승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은행들이 그동안 쉽게 부동산 대출을 해주던 영업 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20년 뒤 부동산 가격 변동이 있을 경우 고생할 것이기에 은행 자신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가계부채 비율 하향 안정화에 자화자찬이 아니라, 반성을 촉구할 필요가 있다'는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는 한두 해의 문제가 아니고 지난 10년이 아니라 거의 15년 동안 변함없는 추세였기 때문에 주체와 관계없이 노력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경제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정부 관료들은 이 문제(가계부채 비율)에 관해 몇 년을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야 이 (상승) 추세가 바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