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가계대출 급증 혼선, 저도 일정 책임 있다고 생각"

국회 국정감사 "다행히 정부 거시건전성 규제 효과 발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김유승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올해 하반기 가계부채 급증에 정책 당국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저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경제부총리·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금융 정책 수장 정례 모임인 'F4'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이 총재는 "지금까지 정책 공조가 잘 유지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지난 6월부터 본격화한 집값 불안, 가계대출 급증세 등에 대해선 "F4에서 같이 논의했기 때문에 저도 일정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는 호평했다. 그는 "다행스럽게 정부의 거시건전성 규제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면서 "이 추세가 계속되도록 잘 관리하면서 지켜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대책 효과가 계속될지에 대해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기에 이것이 미치는 영향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