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이달 말부터 가격 떨어진다…대형마트 40% 할인 행사도

최근 기온 하락으로 배추 공급 증가…가을배추도 이달 본격 출하
수입배추 4000톤 김치업체 등에 공급…오이·상추도 하락 예상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가 판매되고 있다.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하순부터 배추 공급량이 늘면서 배춧값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형마트 판매 배추에 대해 최대 40% 할인도 지원한다.

지난달 농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보다 2.2% 상승하며 안정세를 기록했지만, 채소류는 배추 등 영향에 지난해보다 11.5%, 전월보다 18.6% 각각 올랐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배추는 강원 평창, 횡성 등지에서 재배하는 준고랭지 2기작 배추로 8월 상순 정식 이후 9월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돼 결구가 지연되는 등 생육이 부진했다.

하지만 최근 기온이 하락하면서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농식품부의 설명이다.

특히 가을배추도 충북 제천, 단양 등을 시작으로 이달 하순 괴산, 경북 문경, 11월부터는 전남 해남 등에서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가을배추 출하 이전 물량 부족을 우려해 출하장려금을 지원한다.

또 김치업체, 외식업체 등의 수요 부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수입한 배추 4000여톤을 공급한다.

특히 오는 9일까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에 대해 마트 자체 할인을 포함해 최대 4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가을배추 생육관리협의체를 가동해 주산지 기온 변화와 강수, 병해충 발생 상황 등 작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약제 및 영양제 살포 요령, 관수 등 적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오이, 시금치, 상추 등도 기상여건이 회복되면서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조만간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배추 출하 지역이 충북 제천, 단양 등으로 확대되면 가격도 내림세로 전환되고, 이후에는 물량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부담이 완화될 것"이라며 "철저한 작황 관리를 통해 김장철 배추 가격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